저자 : 개리 비숍 / 옮긴이 : 이지연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완독일 : 22.03.10
평점 : ★★★★★ 5.0 / 5.0
당신은 이대로 사는 게
그런대로 참을 만한 게 틀림없다. - 시작의 기술 中
책을 읽게 된 계기
사실 나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다. 최근에 온 번아웃, 점점 심해지는 불면증과 피로감 등의 나의 성장을 막는 고통스러운 감정과 신체의 변화는 사실 나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굉장히 안정적이고 편한 군대를 나와 격변하는 세상 속에 나를 다시 던진 것에 아직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3년이란 시간을 군대에서 보낸 대가는 꽤나 컸다. 혹자는 군대가 고통밖에 없다고 하지만, 나는 그 속에서 약간의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다. 하던 일만 하면 됐고, 정해진 시간에 일만 하면 됐고, 그러면 적당한 보수가 나왔다. 이런 안정적인 루프 속에서, 어쩌면 나는 너무나도 나태해지고 약해진 것이 아닌가 싶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마음가짐이 또 문제였다. 사회에 다시 나와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니 나를 막는 장애물이 정말 많았다. 인간관계, 끊어진 기간 동안의 지식, 수많은 경험들... 그렇다 보니 계속 스스로에게 '머리가 많이 굳었다.', '이런 문제 하나 풀지 못하다니'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정신적 자해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지속되다 보니 실제로 이것이 나의 신체와 정신을 지배하려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생각의 과정을 거쳐 나는 순간 기분이 오싹해졌고, 이 기분을 떨쳐버리기 위해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꺼내오기로 했다. 그것이 이 책, '시작의 기술'이다. 그 당시에도 이 책을 본 후 참 많은 부분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았고, 그래서 그때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오늘 당장 편안한 상태로 지내려고 하면 할수록 내일은 더 불편해질 것이다.
목적지란 없다.
탐험과 탐험과 탐험이 있을 뿐이다. - 시작의 기술 中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의 '시작'이라는 단어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로써의 '출발'을 의미해서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출발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부족했던 나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변화'의 뜻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책을 읽었던 사람은 이 뜻이 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요점은, 그만큼 이 책 한 권에 나를 위한 수많은 이야기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너무나도 저명한 구루(Guru)들이 남긴 삶의 교훈과, 작가가 갈겨쓴 것 같은(옮기신 분이 잘 옮겨주신) 교훈들이 책의 이곳저곳에 분포하고 있다. 이런 교훈들은 책의 중간중간에서 책을 읽는 독자들의 정신을 한 번 환기시켜주기도 하고, 책의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하며 내용의 신빙성을 극대화시켜준다.
또한 작가가 선정한 7가지 단언을 통해 이 '시작의 기술'에 대한 방법을 구체화시켜주고 있는데, 여기서의 '단언'은 '소음을 모조리 제거하고 지금 당장 여기서 내가 가진 힘을 천명하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문장,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틀리지 않다면 나는 켈리 최의 '웰씽킹'에서 이와 거의 동일한 문장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각 단언에 관련하여 우리가 이 단언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여러 가지 사례와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고, 단언을 사용하기 위해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부분도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토대로 더욱 자세한 계획을 잡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옳은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는, 너무 격하게 상처받았을 때는
얼마든지 낙담하고 좌절해도 괜찮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멈추는 것이다. - 시작의 기술 中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잠시 전에 말했듯이, 내가 이 책을 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이 책을 2번 정도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어렴풋한 기억만이 남아있었다.
이번에 전에 말한 것처럼 번아웃과 심한 불면증, 피로와 같은 육체적인 문제가 나타나면서 내 몸을 고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보았고, 그중에 하나가 책이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책에서 보았던 많은 문구들이 조금씩이지만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해 주고 있었다.
지금까지의 책들이 내 등을 툭툭 두드리며 나를 보듬어주는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책은 마치 거친 친구가 등을 세게 치며 '걱정 마, 안 죽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물론 양쪽 다 좋은 책이지만 실제로 도움은 이 책이 더욱 많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유는 '진리'이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명언들과 삶의 교훈들, 그리고 작가가 남겨둔 말들의 대부분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문장들이다. 아까 말했던 켈리 최의 '확언'과 이 책의 '단언'이 비슷한 것도 그렇고, 이 책에서 나온 '안전지대를 부수고 나와라'라는 문장은 아예 천인우의 '브레이킹 루틴'의 기본 이념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문장들이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과 연관되는 것을 느끼며, 나는 이 책이 마치 '자기계발서의 극치'인 것 같다는 느낌마저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저자가 말하듯 책을 읽기만 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책을 보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나온 단언 7가지를 인쇄하여 방에 붙여두고 보일 때마다 소리 내어 읽고, 읽을 때마다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나는 이 단언들을 실천할 수 있고, 이 단언들을 통해 진심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려고 한다.
이 책은 '진리'를 담고 있다고 말할 만큼, 정말 좋은 책이다. 이 독후감을 보는 당신이 번아웃이 왔던 오지 않았던, 피로가 극심하던 아니던, 성장하고 싶던 아니던, 무조건 읽어라. 읽고 난 후에는 아마 어떤 식으로든 변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행동이 꼭 행복을 가져오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행동 없이는 행복도 없다.
_벤저민 디즈레일리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쉬운 일은 아니지만 - 홍화정 (0) | 2022.03.26 |
---|---|
자기결단력 - 피터 홀린스 (0) | 2022.03.19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레몬심리 (0) | 2022.03.05 |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10만부 에디션)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0) | 2022.02.26 |
웰씽킹 - 켈리 최 (0) | 2022.02.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