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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10만부 에디션)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by WHIGHSOUL 2022. 2. 26.

저자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출판사 : 스튜디오오드리(바이포엠)
완독일 : 22.02.25
평점 : ★★★★☆ 4.0 / 5.0

책을 읽게 된 계기

최근에 한 번 지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던 것 같다. 맛있는 걸 먹어도, 땀을 내고 운동을 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루 종일 이불속에서 휴대폰만 보고 자도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심지어 7시간 이상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도 마치 2~3시간밖에 자지 못한 듯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지속되었다. 아무래도 번아웃이 온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잠시 멈추고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사실 책을 읽는 것 역시도 필요에 의한 행동이다 보니 가끔은 힘들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주는 안정감 때문에 나는 평소에 읽던 성장이나 자기 계발과 관련된 책이 아닌 휴식과 관련된 책을 찾았다. 그리고 '오늘은 이만 좀 쉬겠다'는 당돌한 제목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읽기로 하였다.

책의 주요 내용

이 책은 2018년도에 처음 발행되었고, 이후에 고양이 스페셜 에디션을 지나 이번 10만 부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시 한번 쉬고 싶은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주려고 온 것 같았다. 책의 주요 내용은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피해 잠시 쉴 수 있는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기 위한 책 같았다.
나는 이 책에 나온 '우리를 괴롭게 만드는 것들'을 네 가지로 정리해보았다. 물론 이것보다 조금 더 포괄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실제로 목차에서도 읽을 수 있는 카테고리들이다. '사람', '자신', '사랑', '인생'의 각 카테고리에서 우리는 우리를 괴롭게 할 법한 상황들이나 그에 맞는 저자의 해결법, 혹은 어떤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볼 수 있다. 저자는 이것을 마치 '괴로움을 해결하는 방법', '쉬는 방법'처럼 특별한 해결법을 제시해주지는 않고, 마치 옆에서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처럼 글을 이어간다.

 

사람
사실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고, 우리를 가장 괴롭게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관계'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는 '방해금지 모드'를 켜고 사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인생에 인간관계만이 우리를 괴롭게 하는 원인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목차 전반에서 '괴롭게 하는 사람들과 잠시 거리를 두고 자신의 내면을 가꿔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모든 것에 있어 나를 괴롭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해결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신
많은 책들에서 '나를 사랑하라'는 말이 자주 보인다. 자기계발 책부터 심리상담 책, 그리고 시집에서조차 말이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못하고, 그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도 없고 관계를 유지할 수도 없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
이 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실수나 저지를 수 있는 문제에서 너무 크게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라고 말하며, 내일을 위해 앞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준다. 다르게 말하자면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을 만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단순히 남을 위해서 거짓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 역시 힘든 시기를 겪고 성장할 때의 경험을 언급하며 독자들과의 유대감을 형성하여 이야기에 깊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았다.

 

사랑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 아닐까 하고 가끔 생각하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모든 동물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사랑하는 대상이 같은 사람일 수도 있고, 자신의 취미일 수도 있고, 혹은 또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는 연인 간의 사랑에서의 휴식을 위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사람은 감정선이 매우 복잡한 동물이기 때문에 더욱 서로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다 보니 다투는 일도 많고, 시작과 맺음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랑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인정해줄 줄도 알아야 한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통해 본인이 겪었던 상황들과 그때마다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적어두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이 경험과 감정에 공감할 수는 없을지언정, 사랑하는 사람들과 했던 만남과 이별 사이에 있던 일들을 회상시켜주는 파트였다. 그와 동시에 더욱 성장한 자신을 만들 수 있는 저자의 조언도 있다.

 

인생
꼭 최근 사람들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니겠지만, 요즘 사람들은 인생 전반에 있어서 많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돈이 없어 생기는 금전적인 박탈감이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든, 위에 있는 사람이나 사랑과 관련된 관계에서의 허탈함을 느끼는 것과 같이 말이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도 사실 인생을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에게나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바닥에 주저앉아 '인생 헛살았다'며 좌절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위에서 보았던 내용들처럼, 인생 역시 나를 힘들게 하는 아주 작은 것일 뿐이다. 세상에 모든 것들은 노력 없이 얻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나의 노력에 따라 달려 있다.
저자는 이 파트에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충고를 전해주려고 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며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스승에게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은 내용들이다. 이 부분의 좋은 글귀들을 읽으며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느꼈다.

책을 읽고 느낀 점

오늘은 독후감을 적으면서도 몸이 좋지 않았다. 어젯밤 00시에 잠에 든 후 악몽을 꿨고, 8시에 알람 소리를 듣고도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마치 전날 3시간 동안 과격한 운동을 해서 극심한 근육통에 몸을 일으키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유는 몰랐고, 지금까지 했던 방법들이 모두 소용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더 침울해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유튜브를 켜고 시간을 보내려다가 문득, 보기로 했던 책이 생각났다. 책을 본 후 정신은 조금 맑아졌지만 머리는 조금 더 어지러워진 터라 글을 쓰면서도 독후감의 구성이나 문장들이 더럽다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 부분은 너그럽게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이패드로 e-book 앱을 켜면서 오늘은 공부 중간에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처럼 잠깐잠깐 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진짜 휴식'을 취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열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은 마치 내 옆에 친구 한 명이 책을 읽어주는 것과 같은 화법으로 글을 써 내려간 저자와 함께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 책은 중간에 나온 말처럼, 남의 생각으로 자신을 채우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쓴 것 같았다. 명확한 정답은 없고, 모든 것은 나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결과라고. 그렇기에 스스로가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이 책은 마치, 고민하고 있는 질문을 깊게 생각한 후 펼치면 그에 맞는 답을 주는 책과 같은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에서 고민거리가 생기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그에 맞는 글을 찾아 읽으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약 지금 자신이 번아웃이 오거나 괴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잠시 마음을 쉬게 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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